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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카테고리/SPEECH

[허풍연설대회] 철성신화

▶ 날짜: 2013년 8월 20일

▶ 장소: [세종마스터즈] 대전 KAIST KI빌딩


은상 받았습니다~:)




[스크립트]

어린이 여러분 안녕? 반가워요~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철성신화를 들려줄 거예요.


때는 바야흐로 1987년, 철성님의 어머니인 옥화부인께서 철성님을 잉태하셨어요.

하늘에서는 큰 빛줄기가 내려오면서 온 세상 사람들이 그 소식을 알게 되었죠.

사람들은 생각했어요.

"철성님은 큰 일을 하실 분이다. 그래서 철성님이 나오시기 전에 세상을 좀 더 밝고 공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해서~ 나온 것이 87년 6월 항쟁입니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서 군부독재를 몰아내고, 좀 더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서 철성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죠.

이 모든 것이 바로 철성님을 위해서입니다~


그 다음해인 1988년, 옥화부인은 드디어 철성님을 낳습니다.

철성님이 나오자마자 전 세계 사람들이 철성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몰려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88 서울 올림픽입니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철성님의 탄생을 경하드리옵니다~

아, 이 장면은 굉장히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에 철성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공개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철성님은 어렸을 때부터 못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인품이면 인품, 외모면 외모.

모든 것이 완벽했죠.


운동의 경우, 태권도를 특히 잘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찼다 하면 하늘을 가르는 발차기를 이렇... 이렇....

..... 저는 철성님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부는 특히 수학을 잘 했어요.

얼마나 잘 했냐면, 초등학교 때 철성님을 정부에서 극비에 불러서, 그 당시에 있던 많은 금융 문제들을 철성님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IMF를 그렇게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철성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인품은 얼마나 또 훌륭한지, 2002년 철성님이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친구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성적표가 집으로 날아갈까 두려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구원해주고자 철성님은 하늘에 제사를 지냈죠.

드디어 성적표가 날아왔습니다.

친구들의 아버지는 성적표를 보자마자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너 이녀석! 성적이 이게 뭐야! 종아리 대! 에잇~"

... 하는 순간!

이탈리아전에서 설기현이 골!

안정환이 헤딩골!

아버지도 회초리 내려놓고 골!

아들도 골!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렇게 축구로 하나되어서 친구들을 살릴 수 있었죠.

이 모든 것이 다~ 철성님 덕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철성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철성님은 이 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을 피해서,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언제쯤 철성님은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올까요?

... 뭐라구요?

제가 이 연설 1등하면 돌아오신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철성신화를 마무리해볼까요?

띵똥띵똥띵똥띵똥... 다같이 따라해보세요. 띵똥띵똥띵똥띵똥...

사흘만 철성님을 볼 수 있다면,

첫째날은 바다의 큰 기상을 품은 갈매기 눈썹을 볼 것이고,

둘째날은 이 세상의 모든 근심을 갈아마실 수 있는 앞니를 볼 것입니다.

셋째날은 왠만한 여성들을 울고 가게 만드는 각선미를 볼 것입니다.

단언컨데, 철성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