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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카테고리/칠째는 가치주

[칠째는 가치주] 1. 주식은 당구다

주식입문 일주일째. 소액으로 거래하며 한창 배울 시기에 중동발 악재가 몰아쳤다.

3월까지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 그 중에서도 현금보유를 늘리고 매매를 쉬라는 쪽과, 과대낙폭주를 통한 단기매매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뉜다. 아침에 별다른 추가악재가 없어 오늘은 약간 반등하겠거니 하고 매수에 나섰다. 미리 사두었던 가치주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였다. 지지선 근처에서 매수했는데, 에고 근데 지지선이 깨져버렸다. -_- 지난해 실적 좋고 올해 전망 좋으니 걱정은 없지만 말이다.

아무튼! 당분간 국제정세 살피면서 매매 금지하는 것이 답이다.


최근 정세와는 별개로, 주식하면서 느낀 깨달음이 있으니..

주식은 당구와 같다

당구란 일정량의 목표치를 걸고, 그 목표치를 먼저 달성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참가자에게 매 턴마다 기회가 주어진다. 잘 친 사람은 빼고(목표치가 줄어들고), 못 친 사람은 박는다(목표치가 늘어난다). 따라서 (뺀 횟수) - (박은 횟수) = (목표치)가 되면 승리한다.


그럼 당구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뻔할 뻔자다. 잘 빼고 안 박으면 된다.

그럼 잘 빼는 것과 안 박는 것,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당구를 많이 치다보면 알게 된다. 안 박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보일수록 박지 않는 법을 먼저 잘 배워야 한다. 그래야 샷에 자신감이 붙어 실력이 금방 늘게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돈 버는 법보단 우선 많이 잃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공격적으로 나가더라도 쉽게 잃지 않는다.



p.s. 2월 24일에 쓴 글인데, 지금은 3월 15일이다. 현재도 필자는 부지런히 잃지 않는 법을 연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