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카테고리/LITERATURE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필] 아프게 짝사랑하라 - 장영희 신학기가 시작되어 캠퍼스는 다시 북적대고 활기에 넘친다. 생기에 넘쳐 빛나는 얼굴들, 희망과 기쁨에 찬 화사한 미소들, 단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 보이는 젊은이들을 보며 나는 다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어김없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속절없이 세월은 흐르고, 나는 어느덧 그들의 젊음이 부러운 나이가 되었음을 깨닫는다.어느 시인이 말하기를, 인생 행로에 있어 청춘을 마지막에, 즉 60대 뒤쯤에 붙이면 인간은 가장 축복받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육체가 가장 아름답고 왕성한 힘을 발휘하는 청춘에는 미래에 대한 방향 설정과 불확신으로 고뇌하고 방황하며 어설프게 지내고, 이제 어느 정도 인생의 깊은 맛을 알게 될 때는 이미 몸과 마음이 시들 대로 시들어 참된 인생을 즐길 수 없다는 말이다.그러나 인.. 더보기 [수필] 글을 쓴다는 것 - 김태길 사람은 가끔 자기 스스로를 차분히 안으로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나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느 곳에 어떠한 자세로 서 있는가? 나는 유언 무언 중에 나 자신 또는 남에게 약속한 바를 어느 정도까지 충실하게 실천해 왔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함으로써 스스로를 안에서 정돈할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안으로 자기를 정리하는 방법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은 반성의 자세로 글을 쓰는 일일 것이다. 마음의 바닥을 흐르는 갖가지 상념을 어떤 형식으로든 거짓 없이 종이 위에 옮겨 놓은 글은, 자기 자신을 비추어 주는 자화상이다. 이 자화상은 우리가 자기의 현재를 살피고 앞으로의 자세를 가다듬는 거울이기도 하다.글을 쓰는 것은 자기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