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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카테고리/TRAVEL

[제주도 여행수기] 둘째날(11/30) - 설레이는 첫 발걸음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첫째날 수기를 쓰고 정신없이 지냈는데, 더 이상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것 같아서 얼른 작성하려 한다.

 

 


둘째날 (11/30)

제주도의 서부해안에서 자유를 외치다


 

전날 자기 전 했던 마지막 고스톱판에서 필자는 철저히 패배했다. 그 대가로 다음날 아침 30분 먼저 일어나 사천성 짜파게티를 끓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2시에 잠자리에 누웠지만,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3시쯤 잠들었다. 모두들 8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았는데, 필자는 7시 반에 일어나서 짜파게티를 끓이기 시작했다.

 


▶ 정신없이 자고 있는 오 군

 


▶ 협재 우체국에서 바라본 모습. 구름이 껴서 전체적으로 흐리다.

 


▶ 숙소 옆에 있는 어느 가정집. 제주도 돌로 꾸며진 정원이 깔끔하다.

 


▶ 필자의 사천성 짜파게티를 먹고 감명을 받은 3인. 생각보다 불지 않고 먹을만 했다 한다.

 


▶ 사천성 짜파게티

 


▶ 사진 찍는지도 모르고 먹는 신 양

 


▶ 짜파게티를 입에 한 가득 문 오 군

 


▶ 김 형은 폭풍흡입!

전날 자기 전에 '8시에 일어나서 9시에 나가자'는 우리의 계획은 당연히 무산될 줄 알았다. 허나 그것은 완벽하게 지켜졌다. 우리는 우리들에게 놀랐다. 더 자고 싶은 마음보다 어서 제주도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보다.

 

숙소 관리하시는 직원분이 말하기를, 아침 8시가 지나면 보일러를 끄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날에 미리 샤워를 해 두었던 것이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갈 수 있게 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9시에 길을 나섰다. 원래 계획은 둘째날에 제주도를 등반할 생각이었으나, 우리가 숙박한 협재는 제주도 서쪽에 있었고,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등산로 입구인 성판악은 한라산 동쪽에 있으니 거리가 너무 멀었다. 따라서 서귀포에서 1박을 한 다음, 셋째날에 일찍 한라산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첫째날에 늦게 도착한 관계로, 우리는 제대로 된 바다를 보지 못했다. 협재 앞바다로 향했다.

 


▶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우리는 마냥 좋았다.

 


▶ 협재 앞바다에서 ... 신 양

 


▶ 셀카 찍는 신 양

 


▶ 오른쪽으로 흔들고~

 


▶ 왼쪽으로 흔들고~

 


▶ 협재 앞바다에서 ... 오 군과 필자

 


▶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긴 남자 3인방

 


▶ 필자만 바라보고 있어서 추가!

 


▶ 협재에선 참 많은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더 좋은 풍경도 많았는데 그것도 모른 채...


▶ 단체사진 찰칵! 초점이 안 맞아서 조금 아쉽지만~

 

둘째날은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산방산과 중문, 서귀포를 둘러보기로 했지만, 산방산까지 갈 때에는 그냥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경치를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산방산까지 가는 길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도의 해안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협재를 지나 달리던 도중, 거대한 풍차(?)들이 눈 앞에 들어왔다.

 


▶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해거름마을이다. 해 너머 머물고 싶은 곳이다.

 


▶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 건 넓게 펼쳐진 풍력발전기의 전경이었다.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편의상 앞으로 풍차라고 쓰겠다.

 


▶ 신개물은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이다. 야외 남탕과 여탕이 있다.

 


▶ 여행객이 쉬고 갈 수 있도록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풍차 무리는 그 자체만으로 멋진 풍경이었다.

 


▶ 풍차를 올려다보는 오 군과 김 형

 


▶ 쭈그려 앉아 풍차를 바라보는 신 양


분명 쇳덩이로 만든 인공물인데 참 예뻤다.

 


▶ 3인방

 


▶ 구름이 이뻐서 찍었는데, 다른 풍경도 괜찮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나무들도 눈에 띄고, 제주도의 상징인 억새들도 무성하다.

 


▶ 노천탕이다. 따뜻할 줄 알고 손을 넣었더니 차갑기만 하다. 오 군 왈, "그게 온천이면 벌써 돈 받았지!"

차는 해거름마을을 지나, 제주도 서쪽 끝에 위치한 차귀도를 향해 달렸다. 별로 볼 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