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흥국 주식비중 축소"
전문가 "당분간 추세전환 힘들것"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단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매수 모멘텀이 눈에 띄게 줄어 단시일 내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가 처음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많다.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로 단기 성향의 유럽계 투자자들이 몸 사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정명선 BNP파리바증권 리서치대표는 "외국인 투자 모멘텀이 완전히 돌아선 것 같다"면서 "신흥 시장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에서 확인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한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8주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최근 상승폭이 신흥국 중에서 유난히 높았던 한국에서 먼저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신흥국에서 전체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초 인플레이션 염려로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슷하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리서치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펀더멘털에 대한 염려가 반전되지 않으면 추세 전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 완화(QE2) 종료, 유럽 재정위기 등이 이른 시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계 자금이 민감한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해소가 요원해 보인다.
정명선 리서치대표는 "결국에는 그리스가 구조조정을 하는 시점이 중요한데 그것이 당장 6개월 내에 이뤄질지, 1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증시에 빠르게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은 최근 들어 단기간에 빠져나가고 있다.
기사 전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2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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