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산책] 인연설 - 한용운 인연설1 – 한용운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달려오면 잡아달란 증거요, 뛰다가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한용운의 시는 참 읽기 쉽다. 그냥 읽으면 바로 이해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