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릴 때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산책] 눈 내릴 때면 – 김지하 눈 내릴 때면 – 김지하 이리 눈 내릴 때면 여기면 여기고 저기면 저기지요 당신을 당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렇게 안 부를 도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당신 당신이지요 나 이제 동백 함께 삽시다 나 이제 사철 함께 삽시다 내일 내 소식 들으세요 부름의 미학 김지하의 시집을 두 권 빌려 후루룩 넘겨보다, 좋아서 고른 시가 이 시이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제목에 눈이 들어가는 시이다. 그런지 눈이란 시어가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눈의 고장 강원도 태생이라 그럴 것이다. 허나 눈을 주로 다루었던 전의 시(고은-눈길)와 다르게, 이 시에서의 눈은 단지 겨울이란 시간적 배경만을 제시할 뿐, 별다른 은유가 담겨있지 않다. 이 시가 좋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이건 친구 커플 이야기인데, 친구 커플이 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