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산책] 詩가 그리운 밤 - 김철성 -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 The Postman)』 감상시 - 새벽 4시 詩가 그리운 밤 지금쯤 잠꼬대에나 쓰일 나의 혓바닥으로 오리온 자리에 침을 바르고 싶다면 일 포스티노, 오 나의 네루다 그대의 책임입니다 “아들, 나들이 가자” 아빠 옆자리면 마냥 좋던 시절 구불구불 해안길 따라 출렁거리다 보면 도착하는 동양의 나폴리, 장호마을 마을 어귀 1/4지하 구멍가게에서 나의 아버지 마리오는 막걸리를 산다 서낭나무 아래서 세월을 낚는 신선들의 마음을 산다 사발째 휘휘 저어 돌리다 보면 카아, 소리내며 절로 터지던 구전설화 녹음기는 부지런히 그들의 파도소리를 담는다 새벽 5시 그곳이 그리운 밤 왠지 모르게 문득 어릴 적 할머니가 쪽쪽 빨아준 그때 그 깍두기 맛 물수제비 던지면 기똥차게 날아가.. 더보기 이전 1 다음